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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국방 장관 "동맹은 힘 배가하는 원천…한·일과 모든 분야서 협력"

등록 2021.03.15 14: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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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방길 나서며 워싱턴포스트에 공동 기고

"동맹 소홀, 전략적 오류…관계 강화·활성화에 집중"

"동맹 강화, 미 국가안보-미 국민에 이익"

"한·미·일, 안보·번영 공유…지정학적으로도 중요"

"중국, 국제질서 위협…한·일과 공동 대응"

"美, 외교 주도-강력한 군사력 유지할 것"

 [워싱턴=AP/뉴시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한 유럽 3개국(E3·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과 미국 국무장관은 JCPOA 복귀를 위해 이란과 논의할 준비를 마쳤다고 1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 중인 블링컨 장관이 모습. 2021.02.19.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3.1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14일(현지시간) 한·일 순방길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동맹은 세계에서 (우리의) 힘을 배가시킬 것"이라며 "핵심 동맹국인 한·일 순방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 공동 기고문에서 "한·일 순방을 앞두고 우리 동맹이 왜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요한지, 미국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고자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 순방지로 선택한 이유와 목적, 미국의 이익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우리의 동맹은 미군이 말하는 이른바 '힘을 배가시키는' 존재"라면서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미국처럼 동맹 네트워크를 가진 나라는 없다. 이런 관계를 소홀히하는 것은 큰 전략적 오류"라며 "(관계를) 맞추고 재건하며 그들이 최대한 강하고 효율적일 수 있도록 우리의 시간과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미국과의) 양자 관계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동맹국들 간의 관계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일과의 협력은 우리와 전 세계의 안보·번영에 중요한 광범위한 문제를 다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국무부와 국방부 수뇌부들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공동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함께 전략을 짜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함께 서 있고 그들이 도전 받는 것들에 대해서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 사이버 안보, 의료 보안, 전염병 대응 등 새로운 글로벌 안보 문제 등 모든 스펙트럼에서 협력하고 정부·민간 부문 노동자와 기업에 이익이 되는 경제 관계도 강화하려 한다"며 "이 모든 일은 미국 국민의 안전과 복지,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 순방지로 선택한 것은 지정학적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점점 더 지정학적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수십억 명의 인구와 미국의 5개 동맹국의 본거지이고 전 세계 무역의 많은 부분이 이 곳 해로(海路)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도·태평양 지역을 인권과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이익"이라며 "이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유하는 목표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D.C.=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01.20

[워싱턴D.C.=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19일(현지시간) 지명자 신분으로 의회 인사 청문회에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1.03.15.

중국에 대한 견제 목적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모든 국가가 이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곳은 갈등을 줄이고 국가 간 협력을 가능케 하는 규칙과 가치, 제도 등 국제질서에 도전하려 한다"면서 "특히 중국은 강제적으로 이 길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차 상기시킨다"며 "중국의 침략과 위협에 맞서야 할 때 (동맹국들과) 힘을 합하면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고 역설했다.

더 나아가 중국에 "신장·티베트 인권 유린, 홍콩 자치 약화, 대만 민주주의 약화, 국제법을 위반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가 단호하게 행동하거나 주도하지 않으면 그 역할을 중국이 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미국은 외교를 주도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유지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힘의 핵심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과의 관계를 재건하고 이 시대의 위협과 기회를 해결하기 위해 목적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것은 이번 주 아시아, 그리고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전 세계에 전달하려는 우리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5일~18일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고 각각 외교·국방 2+2 장관 회담을 갖는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이기도 하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몇 주 내에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이번 순방에서도 이에 대한 막판 조율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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