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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런 러시아 코로나 사망자…보건당국 12만 대 통계당국 27만

등록 2021.06.06 19:33:10수정 2021.06.06 2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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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제 여행 프로젝트 '상공의 만찬'에 참여한 사람들이 크레인으로 조성한 50m 상공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2021.06.03.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제 여행 프로젝트 '상공의 만찬'에 참여한 사람들이 크레인으로 조성한 50m 상공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2021.06.0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코로나19 총사망자 수에 대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태스크 포스는 전날 5일(토) 하루 동안 39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모두 12만3436명에 이르렀다고 6일 말했다.

그러나 앞서 4일 러시아연방 통계청인 로스스탓은 코로나19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및 관련 원인으로 약 27만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같은 러시아 정부기관이지만 코로나19 태스크 포스는 매일 관련 통계를 업데이트에서 발표하는 반면 로스스탓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사망자 관련 통계를 계속 공개하고 있지만 매일이 아닌 데다 부정기적이고 또 총집계 시점과 발표 시점 간에 시간 차가 크다.

6월4일 발표치는 한 달 전인 4월까지의 관련 사망자 수치다. 이렇게 시차가 큰 것은 영국, 페루 등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통계에서 문제를 노출해온 많은 나라 때와 마찬가지로 사망 당일 알기 어려운 부검 후 코로나 관련자까지 포함된 것이기 때문으로 일단 설명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올 초 로스스탓 수치가 더 완전하다고 말한 바 있다.    

로스스탓은 4일 러시아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국내 사망자 수는 평년과 비교해서 42만5000명이 더 많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영국 보건 당국이 매일 보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발표한 열흘 뒤 통계청(ONS)이 이 매일 발표치와 상당한 차이가 나는 5년간 평균 사망자 대비 '과잉' 사망자를 발표하던 것과 비슷하다. 일례로 매일 기준 총사망자가 4만 명이었을 때 통계청의 과잉 사망자 수는 이미 6만 명을 넘었다.

영국과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는 매일 발표치로 고정되어 있다. 즉 러시아의 현재 코로나19 사망자는 27만 명이 아닌 12만3000명인 것이다.
 
이런 사망자 통계 혼란에서 유일한 예외가 페루로서 페루 정부는 5월31일 사망 전 양성반응 없이 사망했다가 부검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 11만 여 명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시에 6만9000명의 총사망자 수를 18만764명으로 공식 상향 수정했다. 6일 페루의 공식 총사망자는 18만6000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서 페루 전에 스페인이 상당한 변동이 있었으나 이 나라는 지난해 10월 2000명 정도를 오히려 감소시켰었다.

사망자 아닌 누적확진자 통계에서는 터키가 지난 12월 초 하루에 81만 명을 추가시킨 적이 있다. 터키는 사망자 수는 변동이 없어 현재 528만 명의 세계5위의 누적감염에 총사망자가 4만8000명으로 매우 적다.

러시아의 누적확진자 506만 명은 터키 다음 6위인데 사망자 공식 발표치인 12만3400명은 세계8위다. 영국은 누적확진 452만 명의 세계7위에 총사망자가 12만8100명으로 세계6위다.

사망자 7위는 이탈리아로 감염자 423만 명(8위)에 사망자 12만6400명이며 사망자 9위는 프랑스로 감염자 576만(4위)에 사망자 11만1000명이다.

러시아의 태스크포스 발표 사망자 수는 누적확진자가 비슷한 다른 서유럽 국가와 비슷하다. 너무 비슷해서 어떤 조작 냄새가 난다는 투의 서방 기사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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