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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북중 무역 전월비 90% 가까이 급감..."재차 코로나 봉쇄"

등록 2021.06.18 20:20:54수정 2021.06.18 2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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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북중 무역 전월비 90% 가까이 급감..."재차 코로나 봉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4월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이 재차 전월 대비 90% 가까이 급감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는 18일 북한과 5월 교역액이 전월보다 88.7% 크게 줄어든 346만3000달러(약 39억1665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5월 중국의 대북 수출은 271만4000달러, 수입 경우 74만9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북중 무역이 5월 이처럼 줄어든 것은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다시 수입을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으로 관측됐다.

대외무역 가운데 90% 이상을 북한은 중국과 행하고 있다. 북중교역은 2020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진 거의 중단했다.

이후 금년 3~4월에는 1000만 달러~3000만 달러로 다소 회복 기미를 보였다.

북한의 농업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이 비료 등을 긴급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5월 들어 재차 교역이 끊긴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매월 무역량이 2억 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해관총서 통계로는 2021년 1~5월 누계 북중 간 수출입액은 5159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4%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5% 격감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하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육로를 맞댄 중국, 러시아와 철도, 항공편 연결을 끊고 해외에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인적 이동은 물론 상품과 물자 반입도 철저히 제한했다.

2013년 3월에는 "4월 중에 철도를 통한 무역을 재개한다"는 정보가 들렸지만 중국 단둥(丹東)의 대북 무역업자는 "교역을 다시 벌일 전망은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앞서 해관총서는 4월 중국의 대북 수출이 2875만1000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4월 중국의 북한에 대한 수출은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물량을 합친 것보다 2배 이상에 달했다.

중국의 4월 북한 수출은 2020년 7월 6586만5000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4월 중국의 대북 수입은 184만8000달러에 머물렀다. 3월은 130만8000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당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취한 국경 봉쇄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기도 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은 2월 3000달러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가 3월에는 1297만8000달러로 늘었다. 6개월 만에 1000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당시 북한이 농번기를 맞아 중국에서 비료, 농기계 등의 필수 물자를 들여왔을 것으로 지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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