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올림픽에서 김연경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오전 9시 여자배구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
오주한은 남자 마라톤 출격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김연경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21.08.06. [email protected]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오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세르비아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불과 한 달 반 전 끝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둬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일본을 넘더니 8강에서 세계 4위 터키마저 제압하고 당당히 4강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2위 브라질에 패해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세르비아를 넘으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처음으로 시상대를 밟을 수 있다.
세르비아는 브라질보단 쉬운 상대로 여겨지지만 세게랭킹 6위의 강호이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다. 12위인 한국보다 6계단이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경계 대상 1호는 역시 라이트 공격수 티아나 보스코비치(24)다. 보스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159점으로 득점 랭킹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공격 효율도 35.07%로 전체 2위다.
보스코비치를 직접 막는 것이 쉽지 않다면, 그에게 공이 올라가는 과정의 빈틈을 공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날카롭고 정확한 서브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밀리지만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로 통하는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보스코비치와 달리 리시브에 가담하면서도 125점으로 득점 전체 2위에 랭크됐다. 리시브 성공률 59.15%는 전체 8위에 해당한다.
세르비아전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다. 김연경은 이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더 이상 올림픽은 나서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모든 국민들이 동메달을 걸고 떠나는 김연경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청양=뉴시스】 청양군청 육상팀 소속 오주한 선수. (사진=청양군청 제공)
오전 7시 벌어지는 남자 마라톤에서는 오주한(33·청양군청)이 관심을 끈다.
케냐 출신의 오주한은 2009년 미국에서 마라톤 팀을 창단한 고 오창석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인연이 닿아 한국 귀화를 추진했고, 2018년 마침내 뜻을 이뤘다.
자신을 한국으로 이끈 오창석 코치의 성을 땄고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로 '주한'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오주한은 2019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08분42초로 레이스를 마쳐 올림픽 출전 기준인 2시간11분30초를 무난히 충족했다.
오주한은 지난 5월 별세한 '한국인 아버지' 오창석 코치의 영전에 메달을 꼭 바치겠다며 레이스를 벼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3일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은 이날 오후 8시 폐회식을 갖고 열전의 끝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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