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쿠팡화재 논란…"발생 즉시 현장가야 한다는 비판 과해"
경기도 "재난 책임자로 역할 충실히 수행"
행정부지사 우선 급파 진화 상황 등 살펴
17일 밤 출발해 새벽 1시 32분께 현장 도착
(사진=황교익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시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촬영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의 당일 일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경기도와 도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6월 17일 경상남도 김경수 도지사와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전날인 16일 업무 종료 후 경남 창원시로 이동했다.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5시36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60대와 인력 15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19분께 큰 불길이 잡혀 소방당국은 앞서 발령한 경보령을 해제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전 11시50분께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건물 내부에서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됐던 광주소방서 김동식 소방구조대장이 고립, 이틀 후 화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경남 현장에서 '대응1단계 해제' 보고를 받은 후 오전 11시 경남과의 협약식에 참석했다.
행정1부지사를 화재 현장에 파견, 화재진압 상황 등을 살폈다.
그러면서 예정된 경남교육감 접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현장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황교익 TV' 영상촬영도 진행했다.
그러나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지사는 18일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공식 및 비공식 잔여 일정 전체를 취소하고 17일 밤 화재현장으로 출발, 18일 새벽 1시 32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일 화재 진압 등 상황에 대해 이 지사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으며 관련 지시를 했다. 화재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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