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직영 매출 1조 돌파"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2024 K유통가 女風주역②]
[서울=뉴시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 한국맥도날드 제공)
기업 문화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식품·유통업계에서 성과와 전문성, 소프트 파워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며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올해 유통 업계에서 주목받는 리더 중 한 명이다.
김 대표가 이끄는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직영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해 직영 매출은 전년(약 9946억원) 대비 12.4% 증가한 약 1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직영 매출 기준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1986년 이래 처음이다.
가맹점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약 1조2920억원에 달한다. 3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 한국맥도날드 제공)
이 같은 성과는 원부자재 가격, 배달 수수료 등 지속적인 제반 비용 상승에도 고객 중심 활동과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 김 대표의 노력과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974년생 김 대표는 1997년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P&G, SBS미디어홀딩스, 코카콜라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2020년 4월 마케팅 상무로 한국맥도날드에 합류해 이듬해인 2022년 5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로컬 소싱 프로젝트인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의 시작을 주도했던 주인공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우리 농가와 협력해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알리고자 2021년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맥도날드가 11일부터 전국 매장에 토마토를 정상 공급한다. 맥도날드는 이상 기온으로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달 15일부터 일부 버거 제품에 토마토를 제외하고 판매해왔다. 사진은 11일 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2024.11.11. [email protected]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400만 개와 약 800t(톤)의 농산물 수급량을 달성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고객들에게는 국내산 재료로 만든 특별한 메뉴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베스트 버거', '맥카페'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했다.
특히 김 대표가 론칭한 'The BTS 세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2021년 5월 한 달 가량 한정 판매 됐는데 국내에서만 145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단일 세트로 이례적으로 높은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카타르의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2016년부터 한국맥도날드가 추진해온 '전략적 파트너(DL)' 물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맥도날드가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 한국맥도날드 전략적 파트너, 김기원 대표이사, 스탠 헤이튼스(Stijn Heytens) 글로벌 맥도날드 아시아 사업부 사장.(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에도 한국맥도날드의 국내 시장 사업 기조를 유지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매장을 500개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내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 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한 다채로운 활동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로컬 소싱, 친환경 정책, 일자리 창출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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