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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아프간 피란민, 중앙아 유입에 반대"…안보 우려

등록 2021.08.23 02: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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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란민 중앙아시아 임시 수용 '굴욕적 접근법'

[제네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1.06.17.

[제네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1.06.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이 러시아 인근의 중앙아시아 국가로 유입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일부 서방국들은 아프간 난민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비자를 받을 때까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계획은 '굴욕적인 접근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사이에 비자 제한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무장 세력이 피란민 속에 섞여 러시아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 북캅카스에서 일어났던 적대적 행위가 일부라도 재연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북캅카스는 러시아 남부의 이슬람 문화권 지역으로, 일부 극단주의 세력들이 체첸 반군과 공조 하에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테러를 자행해 왔다.

아프간 피란민 문제는 러시아 주도로 23일(현지시간) 열릴 옛 소련권 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화상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CSTO는 지난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6개국(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참여해 결성한 안보 협력기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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