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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들 윤석열에 "여당이 쓰다버린 액세서리" 맹공

등록 2021.09.03 19:53:17수정 2021.09.03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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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청부 고발의혹 잘 대비 하라…곧 위기 닥칠 것"

유승민 "총장 모른 상태서 간부들이 (사주) 할 수 있겠나"

최재형 "尹, 고발 지시 묵인했다면 검찰의 중립성 훼손"

장성민 "당, 尹 출당·사퇴조치 포함해 중대 결심해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의 여권인사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되면서 코너에 몰리자 당내 경쟁 주자들이 일제히 윤 전 총장 '때리기'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윤 전 총장을 맹추격중인 홍준표 의원이 선봉에 서 도덕성에 타격을 가하는 모양새다. 홍 의원은 3일 "곤경에 처하니 이제 별의별 말을 다 한다"며 "자신이 총장 시절에 정부에 불리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하지 않았다? 저를 보고 국민 분노에 올라탄 포플리즘 이라고도 비난하고 참 어처구니 없다"고 윤 전 총장의 해명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러지 마시고 부인 주가조작 사건 대비나 잘 하시고 본인 청부 고발의혹 사건이나 잘 대비 하시라"며 "곧 위기가 닥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거들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야당에 고발을 하도록 자료를 보낸 게 사실이라면, 제가 보기에는 검찰총장이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이를 중간 간부들이 (사주를)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이 알고 있었는지 진위를 밝혔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가세했다. 최 전 원장은 " 만일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고발하도록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며,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지휘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대선 후보의 기본적인 도덕성, 검찰 조직의 명예와 관련된 매우 심각하고 중차대한 문제"라며 "윤 후보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다른 후보들이 비판에만 몰두하는 것과 달리 "만일 이 사건이 윤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정치적 공작이라면 저부터 앞장서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며 "정치공작은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장성민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최악의 플레이어로서 패배의 예약자"라며 "그는 여당이 쓰다버린 정치적 액세서리에 불과하다. 야당은 괜한 모래성 쌓기, 뜬구름 잡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은 또 "만일 사주했다면 이는 특정 정치인의 어떤 선거 당락에 충분히 영향을 미치게 할 의도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서 중대범죄행위"라며 "더 나아가 당시에 검찰이 그런 식의 개입을 했다면 이는 과거 독재정치하에서 국정원 같은 곳에서나 했을법한 정치공작 행위"라며 윤 전 총장의 명쾌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윤 후보가 당을 자신의 엄호막 혹은 보호막으로 사용하면서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는다면 당은 중대결심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 중대 결심은 출당조치를 포함한 윤 후보의 사퇴론까지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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