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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 체포 막으면 체포' 강경 태세…경호처 인간벽 '난관'

등록 2025.01.06 21:03:48수정 2025.01.06 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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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체포영장 연장 영장 재청구…"공조본 체제로 집행 만전"

경찰 "2차 집행 땐 적극적 시도"…1차 때보다 더 많은 인력 투입

경호처 '인간 방패막' 구축 여전히 '걸림돌'…공수처 의지 부족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영장을 재청구한 데 이어 경찰은 경호처가 재집행을 막아 설 경우 체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에선 반드시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던 대통령경호처의 인간벽은 여전히 공조본의 난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수처는 6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영장을 재청구했다"며 "유효기간 등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경찰과 함께 구성한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데 이어 이날로 체포영장 기간이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일임하려 했으나, 법리 검토 결과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경찰 측 입장에 한발 물러서 체포영장 연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에 결국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는 공수처와 경찰이 속한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다시 추진하게 됐다.

윤 대통령 체포 주도권을 쥔 경찰은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며 윤 대통령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영장 재집행을 재차 물리적으로 저지할 경우 이들을 체포하는 방안을 공수처와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 때 경찰 특공대를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체포영장 재집행 시 지난번 기동대 47개 부대, 3000여명과 특수단 120여명보다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체포영장 경찰 일임을 거부 당해 체면을 구긴 공수처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향후 공조수사본부 체제하에 잘 협의해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실추된 명예를 윤 대통령 체포로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경호처가 인간 방패막을 구축해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행동은 여전히 결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조본은 지난 3일 5시간 반 만에 영장 집행이 불발됐다고 밝히면서 "(경호처의)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된다"는 사유를 밝혔다.

복수의 수사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호처는 지난 3일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내에 3차 저지선을 구축했다. 공조수사본부는 3차 저지선을 뚫지 못하고 영장 집행을 포기했다.

경호처는 1차 저지선인 철문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로 구성된 2차 저지선이 경찰 특별수사단에 의해 뚫리자, 영장 집행을 위해 간 공수처 검사에게 티타임을 제안했다. 공수처 측이 티타임을 마친 뒤 경호처 직원 20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3차 저지선을 완성했다고 한다.

공수처의 체포 의지 부족도 지적된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호처가 발포 지시를 하거나 물리력을 집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체포영장 집행은 절대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경호처장과 경호처 차장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밀고 지나가자는 의견을 피력했으나 공수처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물러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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