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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CES 참석 위해 미국행…협력 도시 자매결연

등록 2025.01.06 21:00:00수정 2025.01.06 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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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자체장 상당수 계엄·탄핵 등으로 해외출장 취소

"어수선한 상황…국외출장 연기했어야" 일각선 비판론도

[용인=뉴시스]용인시가 게시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근조 현수막(사진=용인시 제공) 2025.01.06.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용인시가 게시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근조 현수막(사진=용인시 제공) 2025.01.06. [email protected]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179명이 숨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기 참사의 애도기간이 4일 끝나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공무원 6명과 함께 6일 오후 9시쯤 미국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시장과 공무원들로 구성된 7명의 방문단 일행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박람회 참관하고,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를 방문,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와의 우호협력도시 협력 등을 위해 공무 국외출장을 떠난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월6일부터 7박9일동안 공무원들과 함께 CES박람회 참관과 텍사스주 오스틴시 등 미국 3개 도시 방문을 위해 해외 공무출장을 다녀왔다.

현재 국내는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된 179명의 시신과 유류품 등을 유가족들에게 인계를 마치면서 장례 절차가 본격 시작되는 등 애도 분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희생자가 많은 광주광역시와 전남은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키로 했으며 4명이 숨진 오산시와 희생자가 없는 화성특례시 및 일부 지자체, 그리고 서울특별시 등도 10일까지 자율적으로 분향소를 연장 운영한다. 용인시는 공식 국가애도 기간이 4일 끝남에 따라 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철수했다.

용인시에는 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승객들의 안전착륙을 위해 비행기의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것으로 알려진 제주항공 소속 기장이 수지구에 살고 있는 용인시민이다.

이에 따라 계엄 및 해제, 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항공기 참사 등이 겹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 시장의 국외공무출장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용인시민 박 모(60)씨는 "CES박람회와 자매도시 방문 등에 나름대로 불가피하게 중요한 사항이 있다 하더라도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고 항공기 참사로 애통해하는 이 때 일정을 연기했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자체의 한 공무원도 "오래 전 계획된 공무출장이라지만 주위의 따가운 눈총이 있을 것을 예상했어야 했다"며 "용인시 전체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특례시도 같은 기간 정명근 시장과 배정수 의장 등 일행이 오래 전부터 CES박람회 참관과 미국 서부 몬터레이시 우호협력 등을 위해 미국 방문 일정을 잡았다가 일찌감치 취소하고 최소 인원의 공무원만 파견했다.

안양시도 최대호 시장을 비롯한 CES 참관단을 구성했다가 최 시장은 참가를 포기하고 하위직 공무원 3명만으로 최소화했고, 평택·광명 성남·오산시장들도 최근 일련의 시국상황때문에 이미 해외출장을 포기했다.

이상일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모이는 ‘CES 2025’에서 세계 첨단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용인도 소개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용인에 투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조현동 주미한국 대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등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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