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보앱, 52억 들여 79개 개발…절반이상 폐기"

"운영 위해 10년간 15억1000만원 사용했지만 앱 오류 방치"

[서울=뉴시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서울시가 10년간 약 52억원을 투자해 만든 시정 홍보용 스마트폰 앱의 절반 이상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51억8000여만원을 들여 79개 앱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 중 절반이 넘는 44개 앱이 서비스를 중지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앱 운영을 위해 2010년부터 지금까지 15억1000만원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기본적인 로그인 및 기능 이용 등 오류가 수년째 해결이 되지 않고 이어졌다.

폐기된 앱들은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다운로드 수를 살펴보면 현재 운영중인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약 1256만건에 이르는 반면, 폐기된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이용이 매우 저조했다.

대표적으로 폐기된 앱 중 가장 많은 금액인 5억2000만원 '공공미술산책' 앱의 경우 수년간 누적 다운로드건수가 4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서비스 활용성 저조로 자체평가 후 폐기했다.

또한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울시민카드 앱의 경우 운영체제 간 사용성 문제와 가입이나 로그인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 리뷰에서 2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 의원은 "서울시 모바일 앱은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만큼 예산 낭비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용률이 낮은 앱은 활용도를 높이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앱은 개발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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