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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총리 "원유 금지 하려면 해라…배럴당 300달러 넘을 것"

등록 2022.03.08 06:05:48수정 2022.03.08 08: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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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세계, 특히 유럽 큰 피해"

"러는 유럽 최대 가스 공급원…1년 내 대체 못할 것"

[지다=AP/뉴시스]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 장관. (사진=뉴시스DB)

[지다=AP/뉴시스]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 장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서방국가가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경우 유가가 급등해 배럴당 300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 세계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 비중을 빠른 시일 내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러시아산 원유를 금지하면 유럽과 미국의 연료, 전기, 난방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산 석유를 포기하면 세계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건 명백하다"며 "가격 상승을 예측할 순 없지만 배럴당 300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에겐 더 비싸질 것이고, 그들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유럽 정치인들은 시민과 소비자들에게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주유비와 전기, 난방비가 급등할 것이란 걸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가장 큰 석유 공급원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 에너지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

노바크 부총리는 "러시아는 유럽 소비량 5억t의 약 30%인 1억5000만t을 공급하고 있다"며 "또한 유럽연합(EU)에 8000만t 규모의 석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상기했다.

그는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러한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에너지 공급을 거부하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하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배짱을 부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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