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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레바 "첫 외무회담 합의 실패는 러 책임…그들만의 세상에 살아"

등록 2022.03.11 09:23:31수정 2022.03.11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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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AP/뉴시스]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 2022.3.10.

[안탈리아=AP/뉴시스]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 2022.3.1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외무장관 간 휴전 회담이 소득 없이 종료된 데 대해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쿨레바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중재로 회담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와 러시아 간 첫 외교장관 회의다.

이번 회담은 90분 만에 종료됐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CNBC에 "러시아의 메시지는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침략을 계속 하겠다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그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는 현 시점에서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강하며 계속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일부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두 개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을 자치국으로 인정할 것과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요구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동병원·산부인과 공습을 부인했다.

[안탈리아=AP/뉴시스]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왼쪽)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안탈리아에서 러시아와 3자회담에 앞서 만났다. 2022.3.10.

[안탈리아=AP/뉴시스]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왼쪽)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안탈리아에서 러시아와 3자회담에 앞서 만났다. 2022.3.10.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어린이병원을 공습했다는 주장은 꾸며낸 도발"이라며 "러시아는 그 지역에 공습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마리우폴 아동병원은 오래전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장악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또 "임산부들은 이미 며칠 전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도시들은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산부인과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쿨레바 장관은 "라브로프는 회담에서 임산부들이 포격으로 잿더미가 된 건물 잔해에서 구조되는 사진은 가짜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병원을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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