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21일…유엔 "민간인 1900명 사상"
마리우폴서 민간인 대피소 사용 극장 폭격 소식도
[하르키우=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촬영된 부서진 건물과 자동차 모습. 2022.03.16.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개시일인 24일 오전 4시부터 15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726명, 부상 1174명 등 총 19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 726명 중 141명은 남성, 104명 여성, 소년·소녀 20명, 어린이가 32명이었다. 성별 불상 성인이 429명이다. 부상자 중 107명은 남성, 77명 여성, 소년·소녀 19명, 어린이 44명에 성별 불상 성인이 927명이다.
러시아가 독립을 일방 인정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사망 186명, 부상 594명 등 총 78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정부 통제 지역 사상자가 606명, 자칭 공화국 통제 지역 사상자가 174명에 달했다.
이 밖에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인근 지역,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수미, 자포리자, 지토미르 등 다른 지역에서 사망 540명에 부상 580명 등 총 11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OHCHR은 전투 지역에서 보고가 늦어지는 점 등을 토대로 실제 사상자는 발표 수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 수치로는 16일 오전 10시까지 어린이 10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연방의회 화상 연설에서 "나는 거의 45세다. (하지만)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심장이 멈췄을 때 내 나이는 멈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OHCHR은 체르니히우 지방검찰실 수치를 인용, 이 지역에서는 15일 오전 10시까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민간인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소로 사용하던 극장 건물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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