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기구 승인…"메르켈·사르코지 우크라 오라"
메르켈·사르코지 부차 초청…"대러 양보 정책 결과 보라"
러시아군, 부차서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
[부쿠레슈티=AP/뉴시스]2008년 4월 3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왼쪽)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08.4.3.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 사법기구' 설립을 승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행하거나 가담한 이들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 사법기구 창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이런 악의 마지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40일째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2일 탈환한 키이우 외곽 부차에선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이 발견됐다.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부차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이 200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14주년이라며, 당시 독일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우유부단하고 유화적인 정책을 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양보 정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와서 살펴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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