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대표집 초인종' BJ 경찰조사…"물의 일으켜 죄송"(종합)
2시간50분 입건전 조사…"권 대표 사죄해야"
권도형 대표 주거지 초인종 누르고 달아나
"개인금 투자해 20억원~30억원 손실" 주장
[서울=뉴시스] 임하은 기자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해 초인종을 눌렀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벨을 누른 당사자라고 밝힌 A씨가 16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해 2시간5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관련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로 알려졌다. 2022.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루나·테라 발행사 대표의 주거지 초인종을 눌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벨을 누른 당사자라고 밝힌 인터넷 방송 BJ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16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해 2시간5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관련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로 알려졌다.
낮 12시40분께 경찰서를 나온 A씨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분들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소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등기부 등본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20억원에서 30억원 정도 손실이 있었다. 모두 개인 금액으로 투자했다"며 "권도형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 사죄하고 계획을 말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이후 구체적인 혐의점이 드러나면 입건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8분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배우자가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 한 남성이 무단침입해 권 대표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권 대표의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말한 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의 배우자는 경찰 신고 후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개인방송을 통해 "루나에 20억원을 풀매수했다", "내가 권도형 대표의 집을 찾아간 게 맞다"고 말했으며 이후 스스로 경찰에 연락해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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