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검찰 "이스라엘군 알자지라 기자 고의로 살해"
"언론인 공격은 전쟁 범죄…ICC에 자료 제출할 것"
이스라엘 국방장관 "팔 검찰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
[베이루트=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유엔본부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레바논 기자가 알자지라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51)의 사진을 들고 있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요르단강 서안 제닌시에서 취재 중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아부 아클레를 의도적으로 살해했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5.12.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크람 알 하티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검찰총장은 이날 라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건 현장에 무장한 팔레스타인인은 없었으며 이스라엘군만이 무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는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테러범 색출 수색 작전을 취재하기 위해 제닌 난민촌 인근에 있다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알 하티브 총장은 아부 아클레 기자는 170m 떨어진 곳에 있던 군인이 쏜 총에 맞았다며 탄알을 이스라엘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 하티브 총장은 "취재 기자에게 총을 쏘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조사 결과를 국제사회 및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기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팔레스타인의 조사 결과에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은 아부 아클레 사망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스라엘군은 진실을 찾기 위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간츠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언론인이나 비전투원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측은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충돌했을 때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탄알과 이스라엘 군인이 사용하는 총을 비교하면 누가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는지 판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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