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수출물량 늘릴것"…자국판매량 5배→7배
인니, 시장 규제로 국내 팜유 재고 급증
[자카르타=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농민들이 시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농민들은 야자유 수출 금지로 수입이 크게 줄었다며 이에 대한 해제를 촉구했다. 세계 최고의 야자유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말부터 야자유의 국내 품귀현상을 줄이고 치솟는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팜유 수출을 금지했다. 2022.05.17.
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1일부터 자국 내 판매량의 5배로 제한했던 팜유 수출 물량 한도를 7배로 높여달라고 통상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량은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팜유는 식용유, 라면, 과자, 초콜릿 등 식품과 화장품, 세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팜유 수출 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후 한 달 만에 수출을 재개했지만, 수출을 위해 일정 비율만큼 내수 물량을 유지해야 하는 국내 공급 의무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팜유 재고량이 급증하고 생산 농가가 피해를 입자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루훗 장관은 또 바이오디젤 내 팜유 비율을 현행 30%에서 35%~40%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9월부터 경유에 팜유원유 20%를 섞어 만든 바이오디젤 'B20'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2020년부터 팜유원유가 30% 섞인 'B30' 사용을 세계 최초로 의무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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