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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거래절벽'인데…외지인 매입비중은 넉 달째 증가

등록 2022.07.18 10:55:12수정 2022.07.18 14: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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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부동산원 자료 분석

외지인 거래량 전년대비 40% 감소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와 유사

서울·인천 외지인 매입↑…경기는↓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의 역대급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외지인 거래 비중은 넉 달째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경영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20년, 2021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외지인 거래 비중은 여전히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외지인 거래량은 6만건으로 전년동기(10만 건) 대비 40% 감소했지만 거래 비중(30.8%)은 지난해(30.7%)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들어 외지인 거래 비중은 1월 29.8%에서 2월 30.5%로 늘었고, 3월(30.9%)과 4월(31.1%)에 이어 5월(31.3%)까지 네 달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늘고 있는 반면 경기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울의 외지인 비중은 지난해 27.1%에서 올해 상반기 29.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4월까지 외지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용산구(39.3%)로 나타났고, 전년대비 증가폭이 가장 크게 확대된 지역은 금천구(26.8%→37.0%)로 집계됐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외지인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부산과 광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지방에서는 강원과 충남의 외지인 거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세종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강원은 올해 외지인 거래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충남은 올해 들어 외지인 거래 비중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40%를 상회하면서 인천, 세종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의 외지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30.8%까지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42.4%로 커졌다.

외지인의 주택 매수는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의 경우 2020년 이전 외지인 거래 비중이 30%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40%를 넘기면서 집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경영연구소는 "외지인 주택 수요는 주택가격 상승기에는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는 반면, 하락기에는 가격 하락폭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외지인 거래 비중 감소 지역이 증가하고 있어 조정 가능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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