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영화계…'말할수 없는 비밀' 제작보고회 취소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도경수 주연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지 않는다.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습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촉박하지만 일정에 착오 없길 바란다"고 했다.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동명 대만영화를 리메이크, '내일의 기억'(2021) 서유민 감독이 만들었다. 다음 달 설 연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하얼빈'과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도 홍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JTBC는 오후 6시30분 '뉴스룸' 인터뷰 방송을 미뤘다. 하얼빈 주연 현빈과 감독 우민호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오후 9시 '냉장고를 부탁해'도 결방했다. 보고타 주연인 송중기, 이희준 편이다.
이날 하얼빈은 무대 인사를 예정대로 소화했다. 현빈과 배우 조우진, 박훈, 유재명 등이 함께 했다. 우민호는 CGV왕십리점 무대 인사에서 "예기치 못한 항공 사고 소식을 들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울타리 외벽과 충돌해 반파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종은 B737-800이며,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이다. 이날 오후 7시10분 기준 177명 숨지고, 2명은 실종됐다. 수색 초기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1명, 25세 여성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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