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서태평양 사무처장,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직위해제
[마닐라=AP/뉴시스] 가사이 타케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처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0.0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가사이 다케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처장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이후 직위해제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가사이 처장에 대한 내부 조사에서 위법 행위를 발견하고 장기 휴가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자세한 설명은 없이 가사이 처장이 휴직중이라고 말했다. 가사이 처장의 업무는 수잔나 야카브 WHO 사무차장이 맡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직원들은 가사이 처장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유해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WHO에 고발하는 탄원을 제출했다.
그는 일부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한 것을 두고 "문화, 사회경제적 수준이 열악해 역량 부족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사이 처장은 당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가사이 처장은 의사 출신으로 15년간 WHO에서 근무했다. 가사이 처장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지가 철회되면 해임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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