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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고사격 하루만에 제한 영공 진입 中 무인기 격추

등록 2022.09.01 20:52:20수정 2022.09.01 2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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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사격에도 스위섬 상공 비행 계속하자 결국 격추

[펑후(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오른쪽)이 30일 대만 서부 펑후(澎湖)군도의 해군기지를 방문, 브리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날 중국이 연일 매일 전투기 비행과 군함 기동으로 대만을 위협하고 있지만 중국이 적절치 못한 구실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대만군은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대만은 중국이 분쟁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8.30

[펑후(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오른쪽)이 30일 대만 서부 펑후(澎湖)군도의 해군기지를 방문, 브리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날 중국이 연일 매일 전투기 비행과 군함 기동으로 대만을 위협하고 있지만 중국이 적절치 못한 구실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대만군은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대만은 중국이 분쟁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8.30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대만군이 중국 해안 바로 외곽에 있는 섬 전초기지 중 한 곳을 맴돌는 무인항공기(드론)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대만군 진멘(金門) 방위사령부는 이 무인기가 정오 직후 스위섬 상공의 제한 영공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대만군이 우선 플레어와 경고사격을 가했지만, 무인기가 비행을 계속해 결국 격추했다고 말했다.

격추된 무인기는 '민간용'으로 발표됐지만 회수됐는지, 또 어떤 무기를 사용해 격추시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은 하루 전인 31일 중국 항구도시 샤먼(廈門) 앞바다의 대만 점령 섬 3곳 상공을 맴도는 무인기에 경고 사격을 가했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필요하면 무력 합병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양측은 1949년 내전 이후 분열돼 공식 관계가 없으며, 중국은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 후 비공식 접촉조차 끊었다.

특히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해협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 지역에 선박과 전투기를 동원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후원자로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 정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12.9% 증액, 무인기 방어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국방비는 내년 475억 대만달러(약 2조1047억원) 증가한 4151억 대만달러(약 18조3931억원)으로 늘어난다.

미국은 또 중국의 잠재적 침략 시도를 격퇴하기 위해 대함 및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11억 달러(약 1조4900억원) 규모의 방어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의 훈련을 대규모 과민반응이라며 중국이 자국 영해로 선포한 대만해협에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순양함 2척을 항해하도록 해 대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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