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물가상승률 하락 전환…배추·양파 등 4천t 추가 공급"

등록 2022.09.02 09:18: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방기선 기재차관,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주재

"물가상승률 여전히 높아 경계감 늦추지 않을 것"

"650억 할인쿠폰 조기 소진 않도록 예산 재배정"

"수출경쟁력 강화할 것…경상수지 흑자 달성 가능"

[세종=뉴시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격이 오른 주요 성수품에 대해서는 공급량을 4000t 추가로 늘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수출입은행에서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8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20대 성수품 가격 동향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7%로, 지난 2월(3.7%) 이후 줄곧 이어오던 상승세가 7개월 만에 꺾였다.

방 차관은 "연중 물가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해온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것에 주로 기인하며,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적 노력도 함께 기여한 결과"라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민생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모든 정책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석(9월10일)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어 20대 성수품 가격 동향과 공급 실적도 점검했다.

방 차관은 "정부는 추석 물가부담 경감을 위해서 20대 성수품 공급계획을 역대 최대규모인 23만t으로 늘렸다"며 "8월말까지 누적 16만7000t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당초 계획했던 15만9000t 대비 10.5%를 더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6.3%)보다는 0.6%포인트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6.3%)보다는 0.6%포인트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어 "배추·무, 양파·마늘, 감자 등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추석 직전까지 약 4000t 규모의 공급을 추가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품목별 당초 공급계획 대비 공급량은 배추 5890→6940t, 무 4940→7040t, 양파 3000→3350t, 마늘 300→335t, 감자 4700→5070t 등이다.

추석기간중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8월말까지 283억원으로 집행률 43.5%를 기록 중이다.

방 차관은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전용코너 신설과 온라인몰 전용관 개설 등 홍보를 강화해 할인쿠폰 활용을 촉진하고, 할인쿠폰 예산 재배정을 통해 조기 소진에 따른 행사 중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체감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데 대응해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후속조치도 추진한다.

방 차관은 "지난달 3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연간 무역보험 체결한도의 상향조정 등을 통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원(연초 계획 26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 수출업계 수요가 커서 12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물류비, 수출바우처 등은 사업 공고 등 준비를 신속히 추진해 현장에서 효과가 빠르게 나도록 하겠다"며 "업종별 협회·경제단체에서 건의한 애로사항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고, 주력 제조업 및 유망산업 경쟁력 강화방안도 순차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 차관은 "에너지수입이 급증하며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대외건전성의 종합적 지표인 경상수지는 금년에도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