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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로 팍팍한 美 서민들, 맥도날드 방문 늘었다

등록 2022.10.28 17:39:25수정 2022.10.28 1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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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외식 물가 오르면서 맥도날드 가격경쟁력↑

[피츠버그=AP/뉴시스] 미국 피츠버그 시내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2022.04.23.

[피츠버그=AP/뉴시스] 미국 피츠버그 시내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2022.04.23.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인플레이션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올해 3분기 매출 58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57억달러, 주당순이익 2.58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이언 보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고객을 더 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식료품 가격은 1년 전 대비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식 가격은 8.5% 급등했다.

그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우리는 저소득층 소비자 사이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맥도날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고 온건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을 언급하면서 맥도날드가 '고통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황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맥도날드는 1달러 메뉴를 팔고 맥카페를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현재는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직면했다. 또한 소비자도 배송으로 관심이 옮겨 가면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맥도날드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전장 대비 3.31% 상승한 265.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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