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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르데와 붙는 황인범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야"

등록 2022.11.15 23: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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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컵 앞둔 벤투호 황태자 "얼지 않고 즐기겠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email protected]

[도하(카타르)=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의 '중원 지휘자'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세계적인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의 중원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황인범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단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밝다. 좋은 에너지를 서로에게 주려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숙소도 방마다 유니폼 모양의 등번호를 준비해주셨고, 베이스캠프도 잘 마련돼 진짜 월드컵에 왔다는 기분이 든다.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분위기가 들도록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다 프로축구 FC서울을 거쳐 올여름 그리스 리그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황인범은 팀 내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11경기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16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 합류 전 AEK 아네테전(0-0 무)을 풀타임 소화한 황인범은 "조금 피곤하지만, 동료 중에 가장 이동 경로가 짧았다. 그래서 컨디션은 제일 좋고 활발하다"며 "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서 감각이나 체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 남은 기간 팀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팀으로 준비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황태자로 불려온 황인범은 A매치 37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email protected]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둔 그는 "모든 선수가 축구를 하면서 월드컵 꿈을 가지고 뛰는데, 저 역시 어렸을 때 목표였던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첫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팀으로 준비하고 제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얼지 않고 즐기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첫 상대인 우루과이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 세계적인 선수가 다수 포진해 치열한 중원 싸움이 예상된다.

황인범은 “(우루과이에) 너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도 잘 안다"면서도 "일대일 싸움도 중요하지만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상대 능력 있는 선수들이 공격 전개를 못하도록 연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또 반대로 우리가 공격으로 나갈 때는 각자 장점 있는 선수들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느껴왔고, 증명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확실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email protected]

그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고 4년이 지났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간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목표로 한 걸 하나씩 채우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가장 큰 무대로 어려움도 있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로 용기를 잃지 않고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정확성을 높이고 세밀함을 가져온다면 공수 연결고리를 잘 해낼 거란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에 오기 전 소속팀의 브라질 레전드 수비수 마르셀루 등의 응원을 받았다는 황인범은 "소속팀 동료들이 모두 축하해줬고, 한국도 충분히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하더라"며 "그걸로 겁내서 경기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공격수 황의조의 부진에 대해선 "제가 봤을 때 (황)의조형 컨디션은 문제가 없었다. 우리가 예상한 것과 거리가 있었지만, 그동안 힘든 상황을 이겨낸 형"이라며 월드컵에서 활약을 기대했다.

또 "의조형은 한국이 월드컵에 오는 데 많은 걸 안겨준 선수다. 월드컵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그림을 만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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