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 12.7% 파업…유초중고 4곳중 1곳 급식 차질
돌봄교실 5.6% 701개실 문 닫고 미운영
참가율 지난해 1차 파업 14.9%보다 하락
교육부 "파국 치닫지 않도록 지원하겠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 대회'를 하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파업 참가자 규모는 2만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차 파업보다 다소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교육공무직 파업 현황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집계한 결과, 16만8625명의 12.7%인 2만147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국 집계 기준 지난해 10월 1차 파업의 14.9%보다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측이 예측했던 6만~7만여명에 못 미쳤다.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일부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총 1만2570개교 가운데 3181개교(25.3%)에서 급식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총 3027개교(95.2%)에서 대체식을 제공했다. 이 중 91.8%인 2780개교가 빵·우유를 급식 대신 줬다.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한 곳은 134개교(4.4%)였다.
이 마저도 제공하지 못한 154곳(4.8%)은 단축수업 등을 실시, 계획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급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거나, 시험(11개교)으로 본래 급식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초등 돌봄교실은 전체 1만2526개실 중 5.6%인 701개실이 파업으로 문을 닫았다. 학교 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6039개교 중 3.5%인 213개교에 해당한다.
교육공무직 노동조합 3곳으로 구성된 학비연대는 17개 시도교육청 대표단과의 집단 임금교섭에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의 '집단임금교섭 투쟁승리' 총파업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머리끈을 묶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노조 측은 교육부를 상대로도 급식실 노동자 폐암 산업재해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와 여당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안이 교육복지 예산 감축 시도라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한다.
교육청들 노사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초 노조와 다시 교섭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조 지부에서 각 시도교육청을 방문해 교육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는 등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비연대 측은 파업 장기화, 내년 3월 신학기 총파업을 경고하고 있어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학비연대는 지난해 10월 1차 파업에 이어 그 해 12월 2차 파업에 나섰던 바 있다.
교육부 파업 종합상황실장인 김정연 정책기획관은 "(노조는)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교섭을 하고 있어 그 결과를 (정부가) 좌우할 수는 없지만, 파국으로 끝나지 않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청과 노조 간개별 면담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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