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선수들 잇달아 日 예찬…얼마나 다르길래
김민재, 출국 전 일본 축구 부럽다 속내 드러내
황인범, 유럽에 일본 선수 많다며 韓 현실 비판
K리그 구단, 유럽에 J리그보다 높은 이적료 요구
조규성 유럽 진출 때 전북현대 태도 주목해야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김민재가 동료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2022.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축구를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직접 뛴 선수들은 한일 간 실력 차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26)는 15일 소속팀 나폴리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일본 축구에 관한 평가를 내놨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파가 많은 일본 대표팀이 부러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최종 명단 26명 중 유럽파는 19명이었다. 반면 벤투호에서 유럽파는 8명이었다.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독일에 2-1로 이길 때 골을 넣은 도안 리츠와 아사노 타쿠마는 모두 독일 프로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다.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넣은 다나카 아오 역시 독일 뒤셀도르프 소속이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가나와의 두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김민재는 K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 구단이 선수 이적을 제안해도 K리그 구단들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김민재의 비판이다.
김민재에 앞서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26) 역시 일본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황인범은 지난 6일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 비해 축구 환경이 열악하다며 한국 축구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황인범은 유럽 리그에 일본 선수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한축구협회나 K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알와크라(카타르)=AP/뉴시스]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 그바르디올과 경합하는 일본 이토 준야. 2022.12.15.
병역 이행을 비롯해 일본 J리그에 비해 높은 이적료 등이 걸림돌로 평가된다.
J리그 구단에 비해 돈을 잘 못 버는 K리그 구단들은 선수를 이적시킬 때 이적료를 더 많이 챙겨 구단 운영에 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유럽 구단들은 이적료가 덜 드는 일본 선수들 쪽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 같은 상황을 비판한 가운데 K리그 구단들의 태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가나전에서 2골을 터뜨려 일약 스타가 된 조규성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소속팀 전북 현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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