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총리의 서안 정착촌 격려방문 비난
최근 정착촌 주민들이 습격한 나블루스 지역 방문
양측 격돌로 긴장고조.. 네타냐후는 '위로 방문'주장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1월2일 예루살렘의 리쿠르당 본부에서 총선 첫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뒤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네타냐후 차기 총리가 이끌 강경 성향의 이스라엘 정부는 취임 선서를 하루 앞둔 28일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확장을 차기 정부가 펼칠 우선 순위 목록 최상단에 올려놓았다. 2022.12.28
팔레스타인 외교부는 2일 언론보도문에서 "네타냐후가 서안지구를 도발적으로 방문해서 적대적인 언사와 태도를 보여준 데 대해, 이를 거부하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 총리와 부인 사라가 일요일인 26일 나블루스부근의 하와라에서 팔레스타인인에게 총격 살해당한 정착촌민 2명의 가족을 위로하려고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이 지나가는 차에 총을 발사해 2명이 사망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정착민들이 인근 마을을 습격해 수 십대의 차량과 수 십 채의 주택을 불태웠다.
팔레스타인 외교부는 "네타냐후의 방문은 아무런 법적인 구속력도 행정적 권한도 없으며 유엔에서 합의된 합의안과 결의안에 명시된 내용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은 올해 1월 1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주민들의 충돌 격화로 최근 긴장이 극에 달한 가운데 강행되었다.
서안지구는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 당시에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강제 점령한 곳이다. 이후 이스라엘 정착촌을 수십 개 건설해 점령지를 넓히면서 분쟁 중심지역이 되었다.
이곳의 충돌 사태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의 가장 첨예한 문제가 되어 있으며, 2014년을 마지막으로 양측의 직접 평화회담과 협상이 모두 중단된 원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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