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민 습격으로 서안에서 '팔'주민 5명 사상
26일 밤 나블루스에 침입 차량 주택 불태우고 총격
군인 아닌 정착촌 주민들의 공격.. 수십년만에 최악
1명죽고 4명 중상.. 지난 주엔 9명 사망 102명 부상
[ 나블루스(요르단강 서안)=AP/뉴시스 ] 26일 발생한 이스라엘 정착촌민의 공격으로 집과 차량이 불탄 뒤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중 남성 한 명이 총으로 살해당하고 다른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런 민간인 공격은 팔레스타인인이 정착민 2명을 사살했다는 이유로 자행되었으며 이 달들어 수 십년 만에 최악의 정착촌 주민들의 공격전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나블루스를 공격한 것이 이스라엘 군인들이었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한 낮에 시내에 무장을 한 채 진격해 팔레스타인인들과 충돌했으며 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죽고 71명이 중상을 입었다.
밤이 되자 무차별 공격은 더 심해졌고 이는 그 동안 중재역을 맡았던 요르단이 2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이 1년동안의 유혈전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이번에도 30여채의 주택과 수많은 차량이 방화로 소실되었다고 보도했다.
하와라 마을에서는 무차별 총격이후에 곳곳에 불을 질러 하늘이 시뻘건 불길로 밝혀졌다.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 중에는 유대인 정착촌민 수백명이 어떤 빌딩에 불을 지른 뒤 타죽는 사람들을 위해 유대어로 기도문을 낭송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의 내각 장관 한 명과 정착촌 주민들의 지도자가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향해 " 무자비하게 처부수라"는 명령을 내리는 장면도 공개되었다.
26일 밤에는 37세의 남성이 이스라엘쪽 발포로 살해당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발표했다. 현지의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그 밖에 2명이 추가로 총상을 입었고 세번째 남성은 흉기에 찔렸고 4번째 남성은 쇠몽둥이로 맞아 위독하다고 밝혔다.
[ 나블루스(요르단강 서안)=AP/뉴시스 ] 나블루스 부근의 부린 시내에서 난동을 부린 이스라엘 정착촌민들이 25일 일으킨 화재를 팔레스타인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은 "이번 정착민들의 테러 행위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비호아래 진행되었다"면서 " 이 모든 책임은 극우파 이스라엘 정부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충돌과 방화의 동영상이 저녁 뉴스에 보도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두 진정하고 폭력에 대해 경계해야 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 피가 끓고 영혼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에는 법에 구속될 것 없이 직접 내 손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동영상 연설을 배포했다.
이스라엘군 합참의장 헤르즐 할레비 중령은 이스라엘군이 현장에 달려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은 익명의 장교의 말을 인용해서 이미 15채의 집과 25대의 차가 불탔지만 이스라엘군이 불타는 집 안에서 9명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을 구출해 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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