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탑승' 소방 응급의료헬기, 연이어 중증환자 살려
소방청, '119Heli-EMS' 서비스 시범 운영
기계 끼임·교통사고 골절 환자 신속 이송
[서울=뉴시스] 소방헬기 H-225. (사진=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소방청이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119헬리-이엠에스(Heli-EMS)' 서비스가 연이어 중증환자를 살렸다.
이 서비스는 출동부터 병원 이송까지 의사가 헬기에 탑승해 진단 및 응급치료를 시행하는 서비스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협력을 맺은 병원을 경유해 의사를 탑승시킨 뒤 현장으로 출동하는 체제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Heli-EMS가 중증외상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사례는 시범 운영 이래 총 4건에 이른다.
지난 12일 오후 2시께 경기도 포천에서 70대 여성 A씨가 신체 일부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당시 A씨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위급한 상태였다.
구급대원은 119 Heli-EMS를 통한 이송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판단해 요청했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인근 지역외상협력병원인 포천병원에서 1차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48분만에 외상외과 의사가 탑승한 소방 헬기로 인계돼 전문적인 처치를 받았다.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된 A씨는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28일 낮 12시께 경기도 파주에서는 교통사고로 골반이 골절된 50대 여성이 Heli-EMS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고 회복한 사례가 있었다.
또 지난 4월26일 오후 6시께에는 경기도 가평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이 Heli-EMS를 통해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조항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은 "119 Heli-EMS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보급돼 응급환자 소생에 더 많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시범 운영 중 드러난 미흡한 점에 대해선 관련 프로토콜을 개선해 현장 응급의료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