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안전인프라 강화
[울산=뉴시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과 공무원들이 20일 남구 상개동 산사태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남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재난상황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현장점검과 훈련을 진행해 왔다.
계획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산사태 등 재난 유형별 현장 밀착형 상황관리를 비롯해 도심과 맞닿아 있는 태화강과 여천천, 무거천 주변 주민 대피계획 등이 담겼다.
특히 지난해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 해일과 침수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관광객 대피를 위한 신속한 교통 통제계획을 세우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독거노인에 대피 안내요원 1명씩 지정했다.
또 태화강 둔치 주차장 2곳의 차량 침수 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태화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신정동 지하 공영주차장 진·출입로에는 차수판을 이번 주 중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산사태 예방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산사태 취약시기인 10월 중순까지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남구 관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모두 4곳으로 선암호수공원이나 감나무진사거리, 상개경로당 등 많은 주민들이 오고 가고 도심과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
남구는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인프라 강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울산 남구청이 배수펌프장의 주요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여천·삼산 배수펌프장의 원동기와 제진기 교체 예산 36억원도 확보한 상태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통합 하천사업 대상지인 여천천 일대에서도 침수 예방을 위한 하천 준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심 침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막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상습 침수구역을 중심으로 주민 700여명과 함께 준설 및 정비작업을 펼쳤다.
재난 발생시 효율적인 수습을 위해 남부소방서와 남부경찰서,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등 14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도 유지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현장 밀착형 재난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유비무환의 자세로 여름철 자연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안전인프라를 강화해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남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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