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단톡방 '여학생 성희롱' 논란…경찰 수사
사진 공유한 뒤 모욕성 발언도
동아리 활동 중지·접근 금지조치
[서울=뉴시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서울시립대 재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소속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날 서울시립대 재학생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이들을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측이 지난달 2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린 게시글을 보면, 가해 남학생들은 피해자들을 가리키며 "XXX이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그X 니가 처리좀 해", "처진 chest(가슴)밖에 생각이 안 나냐 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캡처해 공유한 뒤 모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립대 측도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
시립대 학내 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동아리 활동을 중지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락·접근금지 조처를 내렸으며, 학교 측은 다음 주중으로 1차 심의위원회를 소집한다는 방침이다.
시립대는 1차 심의위원회를 통해 조사 방향을 결정한 후 이후 절차를 통해 구체적인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해 남학생들은 사건이 공론화되자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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