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샬람체-바스라간 국경철도 건설 사업 착공
2일 국경 두 도시를 잇는 32km 철도 기공식
2011년 부터 계획, 양국 관계 호전뒤 급물살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대통령(오른쪽)이 2022년 11월 29일 테헤란을 방문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를 맞아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두 나라는 2011년부터 양국간 국경 철도 건설을 논의해왔으며, 우여 곡절 끝에 9월2일 이 공사의 기공식을 거행했다. 2023. 09.03.
이 철도 사업은 이란의 샬람체 시와 이라크 남부항구 바스라 시를 잇는 길이 32km의 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라고 이란 통신을 인용한 외신들은 전했다.
이 사업은 2022년 1월에 이라크 비즈니스위크 등 현지 매체들이 2년 내 착공을 목표로 수립된 초기 사업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 기공식으로 그것이 현실화되었다.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이라크가 철도 길이의 절반인 16km씩을 맡아서 자국 내 영토 위에 건설하며,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2일 기공식에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제1부통령과 이라크의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가 참석했다. 그 밖에 두 나라의 관련 당국 관리들도 함께 했다.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기공식 축사에서 이 철도가 이란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여객들의 이라크 내 무슬림 성지 순례 여행을 용이하게 해 줄 것이며, 이라크의 경제적 기반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IA(이란 국영철도)와 IRR(이라크 국영 철도회사) 간의 합작 투자법인이 수행하는 이번 공사에서 이란은 샤트 알 아랍 강(이란명 아르반드 루드 강)위에 이동식 교량을 설치하게 된다고 IRNA통신은 보도했다.
이 철도사업은 해당 프로젝트는 1억5,000만달러(약 1,785억원) 규모로 이란의 준정부 단체인 MFJ(Mostazafan Foundation)가 지원하게 된다.
이번 기공식은 지난 2011년 샬람체-바스라 철도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12년 만에 성사되었다. 당시 양해각서는 체결했지만 이라크의 경제 문제와 이란의 법적인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지난 2019년에는 샬람체-바스라를 연장 35㎞의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사업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MOU가 다시 체결되었다. 2021년 12월에는 이란의 당시 건설부장관이었던 로스탐 카세미 장관(현 석유장관)이 이라크를 방문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계약에 서명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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