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난해 시리아 제치고 집속탄 최대 피해국 올라
300명 이상 죽고 600명 넘게 부상…러 집속탄 광범위 사용 우려
美도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제공 발표…장기적 위험에 금지론 ↑
[AP/뉴시스]2022년 4월8일 러시아의 집속탄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철도역에 숨진 우크라이나 희생자들의 시신이 놓여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으로 300명 이상이 죽고 600명 이상이 부상했는데, 우크라이나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시리아를 제치고 논란의 대상인 집속탄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고 집속탄 사용 금지를 주장하는 비정부기구 네트워크 클러스터의 연례 보고서가 5일 밝혔다. 2023.09.05.
보고서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집속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함으로써 2022년이 집속탄 사용에 따른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해가 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검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 공격은 크라마토르스크 마을 철도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53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시리아와 중동의 다른 전쟁 피해 국가들에서는 치열한 전투는 식었지만 폭발 잔재물로 매년 수십명이 죽거나 불구가 되고 있다.
한편 미국이 지난 7월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제공을 발표한 이후 집속탄으로 인해 민간인들에게 가해지는 장기적 위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집속탄 공격이나 잔해로 15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새로운 집속탄 공격이 없었던 이라크에서도 1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예멘도 새로운 집속탄 공격은 없었지만 잔재물 폭발로 5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
전 세계적으로 피해자의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다. 집속탄의 일부 유형은 금속 공을 닮아 아이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집속탄을 가지고 놀려다 피해를 입고 있다.
약 124개국이 집속탄을 금지하는 유엔 협약에 가입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시리아는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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