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년 전 푸틴 만났던 러 극동연방대 재차 방문
김 위원장, 2019년 4월 FEFU서 푸틴과 회담
이번 방문에서는 인력 양성과 교류 등 논의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FEFU)를 방문해 인력 양성과 교류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당국이 제공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이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을 방문해 올레그 코제먀코 주지사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3.09.1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FEFU)를 방문해 인력 양성과 교류 등을 논의했다. 이 곳은 2019년 4월 말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동했던 장소다.
이날 AP,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를 걸으며 러시아 고위관리들과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검은 정장을 차림의 김 위원장은 보리스 코로베츠 대학 총장 등을 만나 교육 연구 실태와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극동연방대학교는 북한에서 온 유학생들 43명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은 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과 장기적인 교류를 이어왔으며 북한 연구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베츠 총장은 김 위원장에게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89개국 유학생 2500명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대학이 위치한 루스키섬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선물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러시아 최대 수족관인 연해주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바다코끼리 공연을 관람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 등 공군과 해군 기지를 시찰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 외곽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서 항공우주군 장비를 둘러봤다. 쇼이구 장관이 이곳에서 전략 항공기 3대 등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사용하는 항공기를 김 위원장에게 보여줬고, 김 위원장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미그(MiG)-31I 전투기 등 최신 장비를 살펴봤다.
또한 김 위원장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에서 우달로이급 대잠호위함 '마셜샤포쉬니코프' 함에 승선해 시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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