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배신자 색출' 논란에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풍경"
"부결 투표 인증, 홍위병 시절 공포 정치 떠올리게 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민주당은 '민주'를 포기한 '야만' 정당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이재명 대표로 인해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여야 대립이나 계파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색출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표현을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수없는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건 '법 앞의 평등'에 비춰봐도 지극히 당연한데 색출은 이 또한 부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투표를 했다고 인증하거나 공개하는 것도 홍위병 시절의 공포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 이재명 대표를 자유민주주의 원칙보다 앞세우는 듯한 모습들"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오 시장은 "민주당은 10여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도 패색이 짙어지자 나쁜 투표이니 투표장 가지 말자고 선동해 우리 역사상 최초의 정책 투표를 사실상 공개투표로 만듦과 동시에 투표율 미달로 개함을 못하게 한 바 있다"고 떠올린 뒤 "이것은 헌법상의 비밀투표 원칙을 공공연히 깨뜨리는 야만적 행태였는데, 10년이 지나도 달라진게 전혀 없다"고 힐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