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하마스 및 지하드 고위층 면담
[베이루트=AP/뉴시스] 하산 나스랄라(오른쪽) 헤즈볼라 지도자가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지아드 알 나크알레(가운데)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지도자, 살레흐 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과 면담하고 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하마스와 PIJ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2023.10.25.
나스랄라가 하마스의 부 최고지도자 살레 알아루리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사무총장 지아드 나클라와 만났다는 것이나 어디서 회동이 이뤄졌는지 언급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헤즈볼라 성명은 "이 민감한 단계에 저항의 축을 이루는 부문들이 가자와 팔레스타인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두고 우리 국민에 대한 배반과 공격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를 분석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헤즈볼라 홍보국은 이날 아침에 이스라엘과 싸우다 죽은 이들을 기리는 나스랄라의 친필 서한을 공개했는데 헤즈볼라 우두머리로서는 이번 전쟁 후 첫 공개적 관련 성명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남부에 주요 진지를 두고 있으며 2006년 이스라엘과 크게 싸웠다. 이때 헤즈볼라 병력 및 군사시설이 많은 손실을 입었으나 이란의 지원으로 회복되었으며 2011년 내전 발발의 같은 시아파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돕기 시작했다.
하마스의 7일 이스라엘 침입 공격 후 남단의 가자에서 멀리 떨어진 이스라엘 북단의 레바논 접경에서 헤즈볼라 요원들이 이스라엘 마을과 진지에 먼저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행했다. 확전을 우려하는 이스라엘도 할 수 없이 다음날 헤즈볼라에 선전포고를 하고 접경지에서 민간인들을 철수시켰다.
양측 사망자가 10명 내외로 무력 교환은 낮은 수준이나 헤즈볼라와 이란은 다같이 이스라엘의 가자 침입 지상전 개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최대 병력 3만 명인 하마스보다 헤즈볼라의 무력과 조직은 더 많고 강해 월등 위협적이다. 헤즈볼라는 수니파, 시아파 및 기독교 세력이 병존하는 인구 600만의 레바논에서 공식 조직을 인정받는 정파이지만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서방으로부터 '테러' 조직으로 분류 지정되었다.
레바논은 내전 중인 1985년부터 15년 간 남단 접경지를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했으며 이스라엘 철수 후 이스라엘을 적국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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