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 규모 경주 지진…"추가 지진 예측 어려워"
"더 큰 지진 발생 여부 예측 어려워"
"보통 규모 4 지진 후 여진은 1주일"
오늘 오후 3시까지 여진 7번 발생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이원길 통보관이 오늘(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의 지진 관련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2023.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30일 새벽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중 두번째로 큰 규모로, 전문가들은 추가 지진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5분24초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북위 35.79, 동경 129.42이며 발생 깊이는 12㎞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경북은 Ⅴ(5)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울산은 진도 Ⅳ(4), 경남, 부산은 진도 Ⅲ(3)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이래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역대 한반도 발생 지진 규모에서는 44위를 기록했다.
경북 경주 일대는 지난 2016년 9월12일 규모 5.8 최대 진도 Ⅵ(6)의 '경주 지진'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기상청이 1978년 지진 통보 업무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경주 지진의 경과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진은 전진, 본진, 여진의 3단계로 나뉜다. 전진은 본진 발생 전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 여진은 본진이 끝난 후 그보다 약한 강도로 이어지는 지진을 의미한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당시에도 규모 5.1의 전진이 일어난 지 50여 분 뒤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한 바 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향후에 지진이 더 큰 게 날 건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보통은 한반도에서 규모 4 정도의 지진이 난 이후에는 보통 규모가 작은 여진이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내륙에서 규모 4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진이 1주일 이상 지속이 되기도 한다"며 "작은 규모의 여진들이 1주일 이상 발생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했다.
김명수 기상청 지진분석관도 "더 큰 본진이 올 가능성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며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지 아니면 본진이 발생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여진은 7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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