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라파 공습으로 100명이상 사망…끔찍한 학살"
"바이든 대통령과 그 행정부 전적으로 책임"
[라파=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으로 100명이상 사망했다면서 이는 민간인을 겨냥한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라파 지역에서 주민이 공습으로 파괴된 가옥을 살펴보는 모습. 2024.02.12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이스라엘군의 밤샘 공격으로 라파에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 난민 어린이,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학살”이라면서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한 대량 학살과 강제 이주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민간인 사망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파는 이집트 국경과 접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다. 가자지구 230만 명의 절반이 넘는 최대 140만명이 현재 이 곳에 피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파 지역마저 초토화된다면 가자 피란민들은 더 이상 발 붙일 곳이 없어진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란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계획 없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실시해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 당국을 압박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45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이 같은 뜻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 통화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기 위해 라파에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며 "라파 주민들의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군에 지시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도를 넘었다(over the top)"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이집트와 함께 가지지구의 정전을 위해 그 동안 외교적 노력에 앞장 서 왔던 카타르는 성명을 발표,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시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언어로 이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무부는 10일 성명에서 " 현재 수 십만 명의 피난민이 몰려 있는 최대 피난 도시인 라파를 공격할 경우 인도주의적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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