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AIRIS 성료, '국제협력 지속' 서울 성명문 발표"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 마무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에서 오유경(앞줄 왼쪽 세번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비록한 참석자들이 영상을 시청히고 있다. 2024.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식약처는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을 성황리에 마치고, 앞으로 인공지능(AI) 의료제품에 관한 글로벌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AIRIS 2024 서울 성명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는 “AIRIS는 한미 규제기관이 함께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제품의 글로벌 규제 방향에 대한 국제 논의의 장을 처음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식약처는 국제 심포지엄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미국 등 각국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글로벌 규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AIRIS 기간 내 개최된 규제기관 회의에서는 각국의 AI 의료제품 관리체계와 고려사항,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울 성명문은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기반으로 앞으로 AI 의료제품에 관한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기본 추진 방향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다양한 규제기관, 산업계 및 학계가 참여, 의료제품의 발전을 위한 AI 활용에 관한 전반적 주제를 다루고 향후 국제협의체를 통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워크숍의 중요성 강조 ▲국가·지역 간 격차의 축소, 윤리적 이슈 인식 및 공통 해결방안 모색에 있어 국제협의체를 통한 AI 활용 의료제품 분야의 미래협력 필요성 인식 ▲안전성·유효성 확보 등 전주기 관리, AI 의료제품 규제 수렴·조화, 새로운 AI 활용 및 제품 개발, 규제기관·업계·학계 간 소통 등 AI 기반 기술에 대한 규제전략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지속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AI 시대에 맞는 디지털 규범을 세우고 새로운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권리장전의 제정, 디지털의료제품법 등 맞춤형 규제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또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AI 기술 혁신과 인류 건강을 위해 국제사회 협력이 강화되길 바라며 한국도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은 진단·치료제·임상시험 등에서 잠재력을 가진 AI에 대해 “글로벌 관점에서 관리·형평·투명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유경 처장은 “AIRIS가 전 세계 규제기관이 새로운 규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식약처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참석 규제기관과 양자협력도 병행했다. 아세안(ASEAN) 지역 주요 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의료제품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협정·약정을 신규로 체결해 향후 ASEAN 지역과의 규제 협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 함께 의료기기 규제동향 설명회를 개최해 중국의 규제체계를 소개하고, 국내 의료기기 업계 질의에 중국 규제당국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느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덴마크 의약품 규제당국(DKMA)과는 2020년 11월 양 기관 간 체결했던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의약품·의료기기 임상분야 정보교류를 위한 상호협력 회의를 개최했으며, 스위스와 인도네시아 규제당국과도 심포지엄 기간 중 만나 향후 추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노연홍 회장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마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이번 행사 개최를 통해 식약처가 관련 규제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김영민 회장은 “식약처가 AI 의료제품 국제기준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울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고무적”이라며 “첨단기술이 포함된 AI·디지털헬스 제품들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식약처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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