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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병원 변기 뚫기' 등 잡일시켜"…제약사원 주장

등록 2024.03.06 1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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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총궐기 집회, 제약사 영업사원들 동원 논란 中

'변기 뚫기' '어린이집 등하원' 제약사 직원들에 심부름 논란

의사 총궐기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평소 의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개인적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의학갤러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의사 총궐기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평소 의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개인적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의학갤러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의과대학(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 총궐기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평소 의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개인적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약회사 영맨(영업사원)인데 영맨의 일상 알려줄게' '제약 영맨인데 의사 맘에 들기는 진짜 어렵지 않음' 등 글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제약회사 영업 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과 한 의사가 2018~2019년쯤에 나눈 대화라며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의사로 지목된 대화 상대 B씨는 '액자 제작' '이력서 검토' 등 제약사 영업사원과 관련이 없는 심부름 등을 부탁한다.

B씨는 "한글(한글과컴퓨터 프로그램) 언제 깔아주나요"라고 묻거나 "액자 부탁 2개 제작 크기 A4" 등 A씨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또 "원무과 직원 뽑아야 되는데 이력서 검토하는 게 힘들다"며 자신의 병원 채용 업무를 A씨에게 시키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부탁에도 거절 의사를 전하지 않고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해당 글을 원본이 삭제됐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되며 자신을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이 원장님은 진짜 착한 편"이라면서 "더한 카톡도 있는데 그건 개인정보도 있고 진짜 뉴스로 나올 수도 있어서 못 풀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평소 의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심부름을 해야 한다는 인증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의학갤러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평소 의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심부름을 해야 한다는 인증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의학갤러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오늘 일정 오전 8시 원장 집에 가서 아이 태워서 어린이집까지 모셔줌" "오전 10시 30분 의원 화장실 막혔다고 그거 뚫으러 가야함" "오후 12시 30분 원장님 점심 초밥 배달" 등 일정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현대판 노예" "아는 분은 본인요청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영맨이 도시락 배달해줬다고 말한 적 있다" 등 댓글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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