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고기 가격도 金값…'못난이 채소·美냉동육' 뜬다
농축수산물 신선식품지수 전년 대비 11.4%↑…"출하량 감소 탓"
백화점·마트, '못난이 채소·CA저장과일·미국산 냉동육 할인 판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 과일, 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작년 동월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일과 채소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채소 코너 모습. 2024.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과일뿐만 아니라 채소와 축산물 가격도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4%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지난해 일조 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했으며, 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오르자 오프라인 유통사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농산물 할인전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언프리티 프레시'는 색·모양·크기 등이 표준 규격에 맞지 않아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과 채소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올해는 ▲설향딸기 ▲대저토마토 ▲천혜향 ▲파프리카 등 과일·채소 11종을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전 점포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양파'를 시중 가격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CA 저장양파가 저렴한 이유는 채소 가격이 오르기 전인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를 매입한 뒤 9개월간 CA 방식으로 저장했기 때문이다.
CA저장이란 온도와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 노화를 억제하고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또 오는 20일까지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 '상생무'를 할인 판매한다. 정상품에 비해 크기가 20% 작지만, 가격이 시중 판매가 대비 50% 저렴하다.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 가격 역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2일 기준 소 등심 100g당 가격은 1만1908원으로 전년 대비 12.7% 올랐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6.8% 오른 수치다.
이에 GS더프레시는 미국육루수출협회(USMEF)와 협력해 다음달 2일까지 ▲냉동육 미국산 대패700g ▲꽃삼겹500g ▲우삼겹500g ▲양념소불고기500g 등 미국산 육류를 평소 대비 최대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GS리테일은 8개월 전부터 USMEF 실무자와 논의해 200t 이상의 물량을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농축산물 할인전은 정부의 물가안정 가이드라인의 일부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농협 하나로마트·GS리테일 등 5개 유통사 관계자를 모아 놓고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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