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영공통과 이란 무인기 요격후 이란대사 초치해 항의
"이 공격용 무인기· 미사일 요격은 당연..이란과 전쟁의지는 없어"
요르단 외무부, 이란 언론의 요격 비난에 "내정 간섭"이라며 경고
[암만( 요르단)=AP/뉴시스] 요르단의 수도 암만 시내의 로마유적지를 걷고 있는 시민들. 요르단 정부는 14일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요르단 영공을 통과하는 이란 무인기와 미사일을 요격한 후 이를 비난하는 이란 언론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이란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2024. 04. 14.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이 날 국용 알 맘라카 TV를 통해서 "어떤 미사일이나 무인기라도 요르단의 영공을 침범한 경우에는 요르단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외부의 위협과 손상을 막기 위해 대응할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문제는 요르단이 아닌 이스라엘과의 문제이다. 따라서 요르단이 무엇을 하든, 무엇을 제공하든,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왔든 이란이나 다른 나라들이 비난하고 간섭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는 이란 언론들과 이란 관영 뉴스 통신사들이 요르단의 이란 무인기 요격을 비난하며 각종 항의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파디 장관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쟁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요르단은 어떤 나라든, 특히 이란과는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란과의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요르단의 최대 과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의 이번 보복 공격을 빌미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요르단 내각은 14일 요르단 무장군이 영공을 침범한 이란의 무인기들을 요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당시 무인기 잔해와 파편들이 여러 곳에 낙하했지만 민간인 인명 피해나 심각한 재산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요르단 정부는 밝혔다.
[암만= AP/뉴시스] 요르단의 한 비행장에서 가자지구에 투하할 구호품을 싣고 있는 미군 수송기. 2024. 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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