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한국인 100여명 체류
여행 취소 및 안전지역 출국 권고…최장 90일간
터키·이라크 국경지 등은 기존 3단계 효력 유지
[다마스쿠스=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구조대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2명과 장교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4.02.
외교부는 15일 조태열 장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란 내 여행경보 단계 조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여행유의(1단계)-여행자제(2단계)-출국권고(3단계)-여행금지(4단계)'로 분류된다.
여행경보와는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서는 최대 90일간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는 일반 여행경보상 2.5단계에 해당하며 긴급용무가 아닌 한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체류자들은 신변 안전을 특별히 유의할 것이 요구된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터키·이라크 국경지역과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 3개주를 제외한 '여타 지역'이다. 기존 2단계보다 격상된 셈이다.
앞서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각) 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정부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지난 11일 미사일·드론 경보 발령 시 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영사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연락망을 공유한 바 있다. 교민들에게는 유사 시 개인별 안전계획을 짤 것을 권고했었다.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00여 명이다.
터키·이라크 국경지역과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 3개주는 기존 3단계 효력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는 한국인 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경우 4단계, 가자지구를 제외한 전 지역은 3단계가 발령돼 있다.
[서울=뉴시스] 이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 조정 전후 지도. (자료=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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