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찰이 협박해"…아파트 8층 매달린 50대 남성, 경찰 설득에 구조

등록 2024.05.30 07:00:00수정 2024.05.30 07:28: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가양지구대 소속 이창민 경위

1층서 대화로 진정·설득시키고

8층 난간에서 끌어 올려 구조

[서울=뉴시스] 경찰이 약 20분간의 설득 끝에 새벽 시간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시도를 하려던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2024.05.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찰이 약 20분간의 설득 끝에 새벽 시간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시도를 하려던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2024.05.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경찰이 약 20분간의 설득 끝에 새벽 시간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시도를 하려던 50대 남성을 구조했다.

2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4시50분께 강서경찰서 가양지구대에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경찰이 협박해서 자살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강서서 가양지구대 소속 이창민 경위 등 경찰 2명은 신고 1분 만인 오전 4시51분께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 도착했다.

59세 남성 이모씨는 아파트 8층 베란다 난간을 넘어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전날 신고 당시 왔던 경찰관을 지칭하며 "그 경찰을 데리고 와라. 당신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경위와 동료 경찰은 지난 신고 때 해당 아파트에 출동하지 않아 이씨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경찰을 부를 테니 진정하라"며 이씨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설득했다.

그사이 지원 출동한 경찰들이 도착했고, 이 경위와 동료 경찰은 신속하게 8층으로 올라가 문을 강제 개방했다.

소방은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오전 5시9분께 이 경위와 동료 경찰은 이씨의 팔을 붙잡고 이씨를 난간에서 끌어 올렸다.

이씨는 전날 112신고와 관련해 불만을 품고 소주 4병을 마시던 중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에 전화해 협조를 요청했고, 이씨는 인천 계양의 한 병원으로 응급입원 조치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이창민 경위는 "맹목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해 침착하게 대화를 시도하고 시간을 벌어 구조했다"며 "경찰관과 자살 시도하려는 사람 모두 안전해야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