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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크루즈관광 연 100만명…문체-해수부 힘 모은다

등록 2024.06.17 0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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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중국인 관광객 350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 '블루 드림 멜로디호'(4만2000t급)가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해 정박하고 있다. 중국발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한 것은 2018년 2월 중국 단체관광 금지 이후 6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4.06.1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중국인 관광객 350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 '블루 드림 멜로디호'(4만2000t급)가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해 정박하고 있다.  중국발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한 것은 2018년 2월 중국 단체관광 금지 이후 6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4.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가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17일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항만·관광 기반 확충, 관광상품 고도화, 기항지 유치 확대·홍보 강화, 산업 친화 제도 등으로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 관광객 소비지출 연 2791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크루즈는 최근 방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과 연안 지역 소멸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은 2019년 대비 107%의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4000~5000명 규모의 관광객을 한 번에 국내 연안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지난 4월 전략적 인사교류에 따른 협업과제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선정했다. 이후 방한 관광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 지자체, 관광공사, 항만 공사 등 기항지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아 방한 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고 이를 통해 연안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2026년),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2026년 잠정) 등 신규 항만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곳의 연안 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2만t, 승객정원 200명 이하 크루즈 활용 고가상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반짝 시장(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 환전기 등 편의시설 및 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순환버스 확충 등 기존 기반시설도 개선한다.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브랜드를 구축한다.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등 사업자 지원, 수용태세 개선 등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국내 기항지 관광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관광상품을 고도화하고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을 선제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크루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성이 검증된 노선에 대해서는 국내외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중장기 유치 활동 단계별 이행안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체계화한다.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 운영(문체부), 지역별 선사 미팅·지역협의체 활동(해수부) 등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 활동의 외연을 확대하고 선사 요청사항 공유, 내외 유치행사 공동 개최·참여 등으로 협업한다.

홍보 대상인 국제 선사별 맞춤형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과 한국관광공사 크루즈 관광 거점지사를 활용한 상시 홍보 등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특전을 강화한다.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한 사업 회의도 지원한다.

안내원(가이드),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정부-기항지 관계기관-업계 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 관련 부처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과 해수부 송명달 차관은 17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이후에는 양 부처 차관이 주재하는 업계 및 유관 기관 토론회를 통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눈다.

향후 양 부처와 유관 기관은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장미란 차관은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방한 관광객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유치하겠다. 또한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국내 모항 상품까지 확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송명달 차관은 "양 부처와 업계, 유관 기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이번 대책이 연안 지역 경제와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수부는 유관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반시설 구축, 제도 개선, 기항지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해 크루즈선 기항과 관광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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