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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캐나다 산불, 항공기 총방출의 4배 CO2 뿜어내

등록 2024.06.27 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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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월에 7.7만㎢ 숲 태워버리며 32억톤 CO2 뿜어

[AP/뉴시스] 2023년 8월 중순 캐나다 북서영토 지역의 엔터브라이즈 삼림에서 산불이 나 숲을 태우고 있다

[AP/뉴시스] 2023년 8월 중순 캐나다 북서영토 지역의 엔터브라이즈 삼림에서 산불이 나 숲을 태우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캐나다에서 지난해 유례없는 규모로 발생한 산불이 온실 효과의 이산화탄소를 막대하게 대기에 뿜어냈으며 그 량이 인도의 같은 기간 화석연료 발생 이산화탄소보다 많았다.

캐나다 산불은 지구온난화가 촉발한 것으로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보다 큰 숲 면적을 태워버렸다고 27일 새 연구보고서가 지적했다.

세계자원연구원 및 미 메릴랜드 대학 과학자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산불은 수 개월 계속되면서 전세계 대기에 열의 지구 밖 방출을 막는 이산화탄소를 32억8000만 톤(29억8000만 미터톤) 방출했다.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러지 지에 게재된 내용이다.

이 캐나다 산불 방출량은 모든 항공기가 1년 동안 내뿜은 이산화탄소 량의 4배에 가깝다. 또 1년 동안 6억4700만 대의 차량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량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 불로 사라진 숲은 본래 "공기 중에 이미 방출되어 있는 이산화탄소를 상당 부분 나무 가지, 줄기, 잎 또 토양 속에 비축하면서 없애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숲에 비축되어 사라졌던 된 탄소는 산불이 나면 다시 대기로 방출된다"고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 매카시는 강조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산불로 태워져버린 숲이 7만7574㎢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이는 2001~2022년 평균치의 6배에 해당되는 면적이다.

지난해 캐나다 산불은 전세계서 발생한 나무 덮개 손실의 27%로 평년 캐나다 산불로 인한 손실 초래 6%와 대비된다.

불태워진 숲은 언젠가는 다시 복원되어 탄소 격리 작용을 재개할 것이나 최소한 수십 년이 걸린다. 산불로 인해 대기에 엄청난 탄소가 추가 배출된 뒤 숲이 복원되면서 이 추가배출 탄소의 일부를 다시 제거되는 데는 막대한 시간 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처럼 산불은 온갖 것 다 제하고 총결산을 했을 때 기후 온난화에 큰 플러스 기여를 하는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캐나다의 5월~10월 기온의 평균치는 평년보다 4도 가량 높았다. 일부 지역은 5월~6월에 무려 8~10도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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