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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 한동훈 대 나경원·원희룡 '연합' 구도 형성되나

등록 2024.06.30 05:00:00수정 2024.07.01 16: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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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한동훈)·2중(나경원·원희룡)·1약(윤상현) 구도

한, 강한 견제에도 여당 지지층·무당층 지지 굳건

나·원, 연대설 선 그었지만…단일화 요구 있을 듯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아랫줄 왼쪽부터)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6.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아랫줄 왼쪽부터)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초반 판세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대세론이 형성한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이 보수진영 원로와 범친윤(친윤석열)계 등의 지원을 받으며 약진하고는 있다. 이에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의 1차 과반을 저지한 후 결선에서 역전을 노리는 전략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의 연합 구도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30일 각 후보 캠프의 취재를 종합하면 초반 판세는 1강(한동훈)·2중(나경원·원희룡)·1약(윤상현) 구도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한 전 위원장 캠프에서는 각 후보들의 견제에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518명, 표본오차 ±4.3%포인트)의 38%가 한 전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은 각각 15%였고, 윤상현 의원은 4%에 그쳤다.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텃밭인 영남권 표심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내부에서는 대세에 영향이 없다는 보는 듯하다.

한 전 위원장 캠프 측 관계자는 "바닥 당심과 상층부에는 온도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캠프에서는 다음달 2일 예정된 비전발표회와 7월 중순께 시작되는 방송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다른 후보들은 한 전 위원장에게 '윤심'이 실려 있지 않다는 점을 고리로 집중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보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뿐 아니라 배신 프레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윤 의원과 원 전 장관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했고, 한 전 위원장은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의에 "특정인을 위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왼쪽부터)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왼쪽부터)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이러한 느슨한 연대가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단일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 달 23일 예정된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이때 나머지 후보 간 연대를 통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를 두고 친윤계에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고자 미리 판을 깔아두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일방적으로 한쪽에 표가 쏠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도 있는 듯하다.

다만 후보 당사자들은 연대설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이후 취재진에게 "연대를 운운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 전 장관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연대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며 "나 후보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당 후보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에 "나 의원이 단일화를 끝까지 거부하면 결국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원 전 장관이 아니겠나. 다급함이 있을 것"이라며 "친윤 쪽에서 성급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4.06.2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4.06.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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