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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스트레스 '못생김의 심리학'

등록 2024.07.03 01:00:00수정 2024.07.03 08: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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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못생김의 심리학(사진=몽스북 제공) 2024.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못생김의 심리학(사진=몽스북 제공) 2024.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뇌는 외모를 보지만 외모만 보지 않습니다"

책 '못생김의 심리학'은 현대인의 외모 스트레스를 줄이는 정신의학 전문의의 마음 처방전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 이창주가 외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고등학생 시절 시작된 전두 탈모 증세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의대에 진학한 이창주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끝에 ‘정신신체의학’ 전문의가 되었고 개인적 체험과 임상 경험, 교육 정신분석을 통해 신체 이미지에 생긴 문제를 깊이 있게 치료하려면 단순히 외모가 아닌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에 입각한 전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외형과 달리 정신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달라진 모습과 삶을 받아들였습니다. 거울에 비치는 모습에는 변함이 없으나 내가 나를 바라보는 형상인 신체 이미지(=신체상)가 치유된 덕분이었죠. 의과대학생이던 당시에는 외모 스트레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인지하지 못했으나, 레지던트 수련 기간에 외모심리학을 공부하며 비로소 치료 인자therapeutic factor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치프 레지던트로 승급한 3년 차 겨울부터는 교육 정신분석education analysis을 통해 외모 스트레스를 무의식적 관점에서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요."

책은 총 5챕터의 구성으로,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외모 스트레스를 줄이는 마음 처방전을 얻을 수 있도록 소개한다.

"외모 불안 지수가 높은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인지 오류가 가득합니다. 신체상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중립적인 상황을 곡해하는 경향이 큰데 독심술mind reading이 대표적입니다. 타인의 생각을 합리적 근거 없이 예단하는 행위로, 부정적으로 치우친 게 문제입니다."(「사회적 외모 불안: 외모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심정」 중에서)

사람에게는 외모나 여타의 모든 여건들이 각자 다르게 주어지는데 이런 태생적 불공평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사람을 향한 기대치를 낮추고 삶의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여라”라고 말한다. "내면의 노력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억울해하기보다 마음의 관점을 바꾸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 세상을 향한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바꾼 사람에게는 뜻밖의 선물이 주어지는데 이는 바로 여유로움이 주는 매력과 자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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