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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GM, 임단협에도 '긍정 영향' 기대[현대차 6년 무분규③]

등록 2024.07.09 11:16:09수정 2024.07.09 13: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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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전격 합의하며 국내 완성차업계 임단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당장 현대차 임단협 결과에 큰 영향을 받는 기아 노사 협상이 조기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들린다.

단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 노조는 이미 부분 파업에 나선 상태여서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2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다. 기아 노사는 매주 3회씩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와 마찬가지로 기아 노사도 올해 임단협 합의를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기아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이 현대차 노조 요구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사측에서 원만히 수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 요구안인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과 비슷한 수준의 요구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로 예상되는 조합원 1인당 평균 임금 인상 효과는 5012만원이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 주요 쟁점인 정년 연장과 노동 시간 단축 등을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한 만큼, 기아 노사도 이런 핵심 쟁점들은 추후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업계는 기아 노사가 현대차 노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11만2000원 안팎에서 임금 인상폭에 합의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까지 14년 연속으로 임단협 타결을 이어온 KG모빌리티 노사도 올해 임단협에서 큰 갈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년 연장을 들고 나온 KG모빌리티 노조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는 추후 논의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노사 역시 올해 임단협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분규로 마무리 할 지 주목된다.

르노코리아 노조의 경우 올해 임단협에서 총 19가지 요구안을 내걸었는데, 주요 쟁점으로 임금피크제 폐지와 기본급 인상이 꼽힌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email protected]


한국GM 노조, 8~11일 부분 파업 '진통'

반면 한국GM 노사의 올해 임단협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한국GM 노조는 8~11일 일정으로 부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8~10일에는 하루 4시간씩, 11일에는 6시간 파업에 나선다.

한국GM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조기 타결 분위기가 국내 완성차업체 전반의 임단협 방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해 전반적으로 무분규 타결이 기대된다"며 "한국GM 노조도 파업을 조기 종료하고 다시 협상에 나설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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